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2일차 (현장을 잇다, 현장x사람x변화) 후기
지난 10월 24일(금), 「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 현장은 어디인가」의 둘째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둘째날은 다양한 맥락에서 마주한 현장의 의미를 다시 살펴보며, 제도와 일상, 현장과 연구의 간극을 좁히고 서로 다른 현장과 연구자들의 연결을 고민하기 위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둘째날 프로그램은
「현장지식×좋은연구 공모전」 수상 연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좋은연구세션에서 현장을 함께 읽고,
광장·지역·사람을 바탕으로 변화의 가능성을 토론하는 대화세션으로 생각을 확장하며,
마지막 클로징세션에서 앞으로의 연결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자신을 소개하는 키워드를 적어 벽면에 붙였다
1. 좋은연구 세션 테이블 ① 목격과 증언으로 만나는 현장
'좋은연구세션'의 '테이블 1: 목격과 증언'은 전날 수상한 5명의 연구자들이 각각 법정, 재난 현장, 홈리스 공동체, 대안학교, 그리고 광장이라는 다섯 개의 다른 공간에서 마주한 현장의 의미와 연구자로서의 고민을 심층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지식×좋은연구 공모전의 선정위원으로 참여한 정수진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기획실장이 세션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4년간의 재판, '법정'이라는 새로운 현장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의 발제 모습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는 '법정에 선 기후활동가들: 붕앙재판 여정기' 연구를 소개했는데, 이 연구는 한국 정부와 기업의 베트남 붕앙 2호기 석탄발전소 수출에 반대하며, 2021년 두산 사옥 앞에서 직접행동(로고 조형물에 스프레이 분사)을 벌인 청년기후긴급행동의 약 4년간의 민·형사 재판을 치른 과정을 기록한 여정기입니다.
재판을 단순히 법적 대응의 일환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우리가 이 활동을 왜 했는지, 어떤 현장을 증언하고 싶은지를 펼칠 수 있는 능동적인 현장"으로 활용했다고 밝히며, 특히 월급을 받는 안정적인 조직이 아니었기에, 4년간의 재판 과정이 오히려 멤버들을 흩어지지 않고 함께 고민하게 만들고, 언론에도 나가며 사회적인 담론을 만들어갈 수 있는 '무게 중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사 생존자의 '회복'을 통해 우리 사회를 다시 보다

▲김지오 연구자의 발제 모습
김지오 연구자는 '재난 이후를 거닐기' 연구를 통해 10·29 이태원 참사 20~30대 생존자들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함께 걷기'라는 독창적인 방법론을 사용해 생존자들의 회복 과정을 탐구했는데, 생존자들은 '회복'을 '원상 복구'가 아닌, 참사 이후의 삶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가며 사회적인 삶의 내용들을 충실하게 채워나가는 과정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재난·참사 운동의 3대 구호 중 하나인 안전사회 건설이 단순한 원인 규명을 넘어, 생존자들의 풍부한 사회적 삶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연구자 개인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연구였다고 밝히며, "한국 사회 별로 재미없는 것 같다"는 일종의 '오만함'을 가지고 있었으나, 연구 과정에서 만난 생존자들의 '환대'를 경험하며 "한국 사회를 다시 보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서툰 연구자"로서 "같은 걸 계속 묻고 막 이상한 질문도 계속"했지만, 참여자들이 "광대하게 받아"주는 '환대'를 경험한 것이 연구자로서 가장 "귀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동료 덕분에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다

▲박내현 홈리스야학 활동가의 발제 모습
박내현 홈리스야학 활동가는 '홈리스 활동의 의미에 관한 재구성' 발표를 통해 '임금 노동' 바깥에 있는 시민들의 삶에 주목했습니다. '아랫마을' 공동체의 홈리스 당사자들이 '돈 버는 일'은 하지 않지만, 동료의 병원 동행, 야학 운영 참여, 홈리스뉴스 발송, 심지어 국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홈리스 사망자 통계를 직접 작성하는(홈리스 추모제 기획) 등 공동체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활동'을 수행하고 있음을 소개했습니다.
노동인권 활동가로서 '권태기'를 겪던 중 이 연구를 시작했다는 박내현 활동가는 이번 현장은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계기였으며, "나는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회의감에 빠졌던 때에, 홈리스 당사자들의 '동료'가 되는 경험으로 임금 노동 바깥의 활동 역시 "분명하게 세상을 아주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확신'을 되찾으며 활동가로서의 의미를 재정립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를 과거에서 꺼내준 현장의 아이들

▲유아름 성소수자교사모임 활동가의 발제 모습
유아름 성소수자교사모임 활동가(활동명 유랑)는 '퀴어 청소년이 만드는 역동'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대안학교가 '평등'을 표방하면서도 퀴어의 존재를 지우는 '미세 폭력'의 현장이었음을 지적하며, 이에 맞서 퀴어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성중립 화장실' 설치, '별칭 사용' 문화, 이동학습 시 '성중립 숙소' 운영 등을 실천해 온 과정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교사 출신인 유아름 활동가에게 연구는 치유의 과정이기도 했다며, "10대 때 퀴어 청소년으로 살면서 겪었던 경험이 계속 현재를 붙잡았는데, 연구 참여자들을 만나며 과거가 붙잡는 저를 계속 꺼내줬던 경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를 통해 "세상에 전달하고 싶었고, 새로운 동료들을 만났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광장 연구는 나와 우리 세대를 기록하는 일이었다

▲이재정 윤퇴청 대표의 발제 모습
마지막으로 이재정 윤퇴청(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대표는 '시대가 묻고 광장이 답하다' 연구를 통해, 이번 광장이 단일한 정치적 목표를 넘어 다양한 주체들의 연대와 돌봄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현장이었음을 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 '여성'과 '소수자'의 의제가 광장의 중요 동력이었으며, 참여자들이 정치적 승리의 상징인 '여의도'보다 '남태령' 현장에서의 '연대와 돌봄의 경험'을 더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광장은 "굉장한 배움의 시간"이었고, 사회복지 연구자였던 그에게 같은 세대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기록하는 과정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으며, 이번 연구가 광장의 청년들을 '동원된 사람들'이나 '표상'으로만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와 우리 세대를 기록하는 일"로서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상자들의 발표가 끝나자, 플로어에 있던 현장 연구자들의 이야기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최나영씨는 연구윤리위원회(IRB)가 '보호자 동의'를 이유로 퀴어 청소년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오히려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유아름 활동가도 같은 이유로 실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깊이 공감했습니다.
연구자의 대상화와 착취 문제도 논의됐었는데, 또 다른 참여자가 "연구 대상을 착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박내현 활동가는 아랫마을 연구 당시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연구 제안 초기, 아랫마을에 현장에서 상주하며 참여관찰을 해보겠다고 제안했으나 아랫마을 측에서 과거 기자 등에게 활용당한 경험을 얘기하며 우려를 표했다"면서 "관찰당하는지도 모르는 채 관찰당할 수 있다는 게 문제였던 것"으로, "단체의 모든 활동가들에게 인터뷰 전사본을 공유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함께 검토하며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검열이 아닌 배움의 과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세션 진행을 맡은 정수진 실장은 "연구자 세대가 젊어졌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과거 활동가들이 발언권을 얻기 위해 지식이라는 권위를 습득하려 했다면, 요즘 젊은 연구자들은 자기 문제에서 출발한 것을 연구 주제로 가져가 자기의 방식으로 연구하는 흐름이 발견된다"며 연구세대의 특징에 대해 말했습니다.
1. 좋은연구 세션 테이블 ② 제도와 일상 속 권리로 보는 현장
같은 시간, '좋은연구세션'의 '테이블 2: 제도와 일상 속 권리로 보는 현장은 5명의 수상자들이 각각 급식 조리사의 산재 인정, 산재 유가족 운동, 이주 농업 여성 노동자의 인권, 정신장애인 가족 자조모임, 그리고 지역 공익법 생태계라는 다섯 개의 현실 속에서 마주한 제도와 일상의 간극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장지식×좋은연구 공모전의 선정위원 정진영 임팩트확산네트워크 이사장 겸 소셜임팩트뉴스 대표기자가 세션의 진행을 맡았다.
가정 주부의 일이 산업 재해가 되기까지

▲류지아 사회건강연구소장의 발제 모습
류지아 사회건강연구소장은 <'밥하는 아줌마'(급식조리사)의 폐암 산재 인정과 대안을 찾아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2021년 2월, 학교 급식 조리사의 폐암이 '조리흄'으로 인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 첫 사례를 중심으로, 노동조합의 조직화 과정과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제도'와 '일상' 사이의 간극을 짚어내며, 우선 급식 조리 노동이 오랫동안 "가정 주부의 일"로 여겨져, 위험한 노동임에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조리사들이 '조리흄' 같은 일상의 위험을 '폐암 산재 인정'이라는 제도적 권리로 바꾸기까지는 오랜 투쟁이 필요했는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어렵게 얻은 권리가 정작 현장에서는 잘 쓰이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했습니다. 조리사들은 "아직 일하고 있어서요"라며 고용 불안을 이유로 산재 신청조차 망설인다며, 제도는 생겼지만, 일상은 여전히 그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보상을 넘어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이 필요해

▲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의 발제 모습
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23년간의 투쟁을 기록한 "산재 유가족운동 연구"를 공유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년 구의역 사고 등을 계기로 산재 유가족 운동이 어떻게 '진상규명'과 '구조적 원인'을 밝히는 방향으로 진화했는지 분석했습니다.
'제도화된 권리'와 '제도화되지 않은 권리'의 충돌을 핵심 쟁점으로 제시하며, 산업재해 제도가 유가족을 '보상'의 대상으로 한정하고, 사적 합의로 문제를 마무리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도가 유가족을 보는 시선과 달리 유가족들은 "우리 아이의 죽음이 헛되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존 제도가 담아내지 못한 '명예 회복'과 '진상 규명'의 권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본 그는 유가족들의 투쟁이 제도의 한계를 드러내고, 피해자의 관점에서 구조적 원인을 밝히며 '진상조사보고서'라는 새로운 실천적 제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춘희 연구자는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수료 중에 있어 온라인으로 연결해 발제를 진행했다. 김유리 사단법인 시민 사무처장이 미국에 있는 관계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우춘희 연구자에게 상패를 보여주고 있다
노동자를 불렀더니 '사람'이 왔다
미국에서 줌(Zoom)으로 참여한 우춘희 연구자는 "이주농업 여성노동자의 노동권, 주거권 및 건강권 확보를 위한 모색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깻잎밭 등 농업 현장에서 직접 참여 관찰을 통해 폭염 속 노동 환경, 비닐하우스 등 열악한 주거 실태, 그리고 임신과 출산 등 여성 노동자의 재생산권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제도'가 어떻게 '일상'을 배제하는지를 들려 주었습니다.
현행 고용허가제가 이주노동자를 단순히 '노동력'으로만 취급하며, 한 인간으로서의 삶과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특히 제도가 이들이 꿈꾸는 가족결합권을 원천적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부른 노동자들은 단순히 일하는 존재가 아니라, 임신과 출산, 질병,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일상을 제도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다.
우리의 고통이 누군가에겐 또 다른 쓸모가 있더라

▲정진영 사단법인 임팩트확산네트워크 이사장의 진행 하에, 송지연 송국클럽하우스 사무국장인 온라인 연결을 통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지연 송국클럽하우스 사무국장은 "정신장애인 가족을 위한 동료가족지원 참여경험에 관한 사례연구"를 영상으로 공유했습니다. 이 연구는 부산 지역에서 10년간 '가디언스클럽'이라는 이름의 가족 자조모임을 인큐베이팅하며 겪은 변화를 기록으로, 고립된 '일상'을 보내던 정신장애인 가족들이 '고통의 쓸모'를 발견해 가는 과정을 조명했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낙인 속에서 겪은 고통이 다른 가족을 돕는 '경험 기반 지식'이자 소중한 자산으로 전환된 것으로, 이 과정을 통해 가족들은 '회복의 주체'로 거듭나며, 기존 제도가 그들을 단순한 '지지체계'나 '보호자'로만 한정하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였습니다. 전문가 중심의 제도를 벗어나, 당사자 가족끼리 서로의 권리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새로운 실천적 제도를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제도 공백을 '연결'의 매개로 삼다

▲이주언 공익법단체 두루 상근변호사도 일정 상 온라인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주언 변호사는 "공익법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산의 인권 현황과 법률지원 실태조사"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단순한 연구가 아니라, 그가 서울을 떠나 연고가 없던 부산이라는 '낯선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지역 사회와 관계를 맺은 '첫 번째 과정이자 그 기록'이었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연구에는 제도 공백(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법률 지원 공백)을 지역 사회 및 지역 생태계 '연결'의 매개로 삼으려는 이주언 변호사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부산 지역 인권 현황 및 법률지원 실태조사'라는 연구 과정을 명분 삼아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부산반빈곤센터' 등 현장 인권 단체의 문을 두드려 활동가들과 협업 모델을 만들었고, 부산지방변호사회와 부산광역시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책 수립에 개입하는 한편, 로스쿨 학생들을 현장과 연결하는 실무수습을 기획하는 등 '현장→정책→현장'의 순환 구조를 구축에 나선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두번째 테이블에서도 플로어들의 활발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급식조리사 폐암 연구를 진행한 류지아 소장에게 폐암 산재 인정 이후 실제 작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지를 물었고, 이 문제가 학교 급식실뿐 아니라 조리흄에 노출된 자영업자들의 건강권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류지아 소장은 "일부 교육청은 예산을 확보해 개선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곳은 (아직 개선 작업이) 쉽지 않다"며 "(급식실의 경우) 지하에 배치된 곳이 많아 건물 구조와 공조 시스템 전부를 공사해야 하는 등 비용이 많이든다"고 말하며, "말씀하신대로 학교 급식소는 그나마 (노조가 있어서) 더 나은 환경일 수 있다. 동네 중국집과 치킨집은 더 심각하며, 그곳이야말로 관리의 사각지대다"라며 플로어의 지적에 동의했지만 "아직 거기까지 손을 대지는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이주농업 여성 연구를 발표한 우춘희 연구자에게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는 한국인 고용주의 인식에 대해 질문하며, 현장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했는데, 우춘희 연구자는 고용주들의 인식이 복합적이라며 "좋으신 분들도 있지만, 이익이 걸려있으면 철저히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족 같은 부분도 있다. 50~70대 사업자가 20~30대 노동자들에게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는가하면, 아플 때 병원을 데려가주기도 한다"며, "하지만 노동자가 일을 조금 안 하거나 자기 주장을 하면 '내가 사장이니, 넌 내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아름대운재단에서 '청년 여성 산재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최지은씨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조직화하는 게 쉽지 않다"며, 조직화의 힘과 노하우를 다른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묻기도 했습니다. 류지아 소장은 "(구성원들의) 연대의식"을 강조하며, "내가 이 산재 신청을 함으로써 우리가 일하는 곳이 조금이라도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 스스로 노조에 연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직화에 나서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2. 대화 세션 변화를 만드는 현장지식
컨퍼런스 둘째 날(24일) 오후에는 '변화를 만드는 현장지식'을 주제로, 첫날의 핵심 키워드였던 '광장', '지역', '사람'을 중심으로 한 세 개의 대화 세션이 열렸는데, 발표 중심이었던 첫날과 달리, 연구자와 참가자 모두가 자신이 가장 깊이 공감하는 현장으로 나뉘어 보다 내밀하고 치열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각 세션은 "현장은 어디인가?"라는 컨퍼런스의 물음에 서로 다른 결의 답을 내놓았는데, 현장은 연구자의 정체성을 흔드는 '광장', 프레임의 충돌 속에서 의미를 다시 써 내려가는 '지역', 그리고 지원과 성과 측정의 딜레마 속에 놓인 '사람' 그 자체로 드러나는 것으로 여러 갈래로 이야기 되었습니다.
[광장] 테이블: "증명할 것인가, 사고를 확장할 것인가"..'광장 연구자 부흥회'에서 터져 나온 연구자들의 자기 고백

▲‘광장을 연결하고 넓힌 여성 청년들’을 주제로 열린 대화 테이블 모습
'광장을 연결하고 넓힌 여성 청년들'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광장' 테이블은, 2024년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광장을 연구하는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모인 '연구활동가 부흥회'의 성격을 띠기도 했습니다. 이 세션은 광장 현상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현장을 연구하는 '연구자 자신'의 고민을 나누는 자리로 안연정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 전략・프로젝트 기획 담당과 정보영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가장 큰 화두는 '연구의 목적'이었는데, 첫 날 키노트 발표자였던 윤여일 교수는 논문이라는 형식이 "답할 수 있는 것만 묻게" 만듦으로써 "사고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세션의 진행을 맡은 정보영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은 자신에게는 사회 운동의 "효용을 증명해내고 싶은" "개인적인 욕망"이 있으며, 이를 위해 정합성을 갖춘 논문으로 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답하며 연구자로서의 상반된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현장과의 '거리' 문제도 제기했는데, 최나영 연구자는 자신이 '80년대생 기성 세대' 연구자로서 2005년생 '말벌'(광장 참여자) 당사자들의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들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문지기' 또는 '번역가'가 절실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광장' 테이블은 현장을 분석하는 동시에 현장에 의해 정체성이 흔들리고 재구성되는 연구자들의 생생한 성찰의 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지역] 테이블: "외부자는 누구인가"...'새만금 역할극'으로 본 프레임의 충돌

▲‘지방으로서, 규모의 관점에서, 대안으로서 지역’ 대화 테이블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모습
'지역' 테이블은 '지역을 호명하는 위치를 인식하기'라는 주제로, 참가자들이 직접 '새만금 신공항' 개발 논쟁의 찬반 주체가 되어보는 역할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대안정치공간 모색의 조준희 공동대표와 김범일 공동대표가 진행을 맡은 지역 테이블은 참가자들이 각각 지역 정치인, 환경 운동가, 서울 시민, 지역 활동가 등의 역할을 맡아 "지역 경제를 위한 마지막 기회", "일자리 창출"이라는 찬성 논리와 "고추 말리는 공항 될 것", "환경 파괴"라는 반대 논리를 팽팽하게 펼쳤습니다.
이 역할극은 지역 개발 논쟁이 왜 항상 '교착 상태'에 빠지는지를 실감하게 했는데, 토론은 자연스럽게 '지역'을 규정하는 프레임 자체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고, 한 참가자는 "20년 넘게 살아도 여전히 외부인" 취급을 받는다며, '외부자'라는 호명이 현장에서 어떻게 상대를 배제하는 '정치적 용어'로 작동하는지 지적했습니다. 또한 '중심부・주변부'의 경계가 지리적 구분이 아닌, "광명시가 이케아(IKEA)로 알려진" 사례처럼 문화적 맥락이나 "원도심", "산내면" 등 고유의 '호칭'과 '장소 정체성'을 통해 구성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사람] 테이블: "성과를 숫자로 바꿔야 예산을 타냅니다"...지원조직 활동가들이 털어놓은 '계량화의 딜레마'

▲‘이해하기의 어려움과 중요함’ 대화 테이블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모습
'이해하기의 어려움과 중요함'이라는 주제로 열린 '사람' 테이블에는 중간지원조직 활동가와 기업 CSR 담당자 등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연구공방 사람의 강내영 연구위원이 진행을 맡은 이 세션은 첫 날 김우창 연구원의 '원전 지역 주민' 연구에서 이어진 '당위성'과 '현실'의 충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특히 토론의 핵심은 '계량화의 딜레마'였는데, 기업 CSR 담당자로 참여한 참가자는 "기업은 항상 수치나 계량적으로 성과를 요구한다"며,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의 성과를 "그 공간을 몇 명이 거쳐 나가는지를 수치로 제시하길 원한다"는 현실을 공유하며, 질적인 성과를 예산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다음 예산을 타내기 위해서는 성과를 숫자로 표현해야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압박은 공공 영역도 마찬가지였는데, 한 중간지원조직 활동가는 정부 지원 조직 역시 성과 보고의 압박을 받는다며, "관에서도 (계량화를)너무 좋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 압박이 최근에는 활동의 가치를 "화폐화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며 , "담당자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화폐화까지는 안 하겠다"고 저항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 클로징 세션 "내년에 또 만납시다"…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연결'과 '다음'을 약속하며 성료

▲클로징 세션 후 마무리 사진 촬영으로 이틀간의 컨퍼런스가 마무리됐다
'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의 마지막 순서는 '연결된 현장을 이어가다'라는 클로징 세션이었습니다. 이틀간의 여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현장'과 '연결'의 경험을 나누며 "올해 가장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입을 모았고, 사단법인 시민은 '내년 컨퍼런스' 개최를 예고하며 화답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이틀간의 소감을 나눴는데, 한 참가자는 "완전한 시작과 완전한 끝을 이렇게 완벽하게 다 참여한 컨퍼런스는 잘 없는데, 굉장히 즐거웠고 공부도 많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으며, 부산 시민운동지원센터의 정수진 실장은 "각자의 현장이 연결되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올해 참석한 행사 중에 가장 의미 있는 행사였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영 소셜임팩트뉴스 대표기자는 10편의 수상 연구에 대한 후속 보도를 약속했으며, 목포 '포도책방'의 조경민 대표 역시 "컨퍼런스 이벤트로 블라인드북을 마련하셨던데, 내년에는 포도책방에서 후원하겠다"라고 즉석에서 제안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컨퍼런스 기획위원장을 맡은 사단법인 시민의 김소연 정책위원장도 "이틀간 우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정리해보니까, 참 웃는 사진들이 많았다"면서 "(즐겁고 좋은 시간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애써주신 우리 스텝분들과 발제자분들, 그리고 참석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뜨거운 호응 속에 내년을 기약하는 구체적인 약속들이 이어졌고, 김유리 처장은 "어제 내년 얘기를 이미 했다"면서, "어제 많은 분들이 이 자리가 너무 필요했고, 위안을 받았다는 말씀들을 했고, 컨퍼런스가 아직 끝나기도 전이지만, 첫날 컨퍼런스를 마치고 기획위원님들을 포함한 몇몇 분들과 내년 컨퍼런스에 대한 구상을 함께 상상했다. 내년 공익활동가주간과 연결하는 방안 등 다양하게 고민해보려고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인 '현장은 어디인가'라는 주제와 관련해 "이 자리에 오신 많은 활동가들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이 바로 현장이듯 사단법인 시민 역시 민간 지원조직으로서 저희만의 현장을 계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2025현장지식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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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2일차 (현장을 잇다, 현장x사람x변화) 후기
▲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자신을 소개하는 키워드를 적어 벽면에 붙였다
1. 좋은연구 세션 테이블 ① 목격과 증언으로 만나는 현장
'좋은연구세션'의 '테이블 1: 목격과 증언'은 전날 수상한 5명의 연구자들이 각각 법정, 재난 현장, 홈리스 공동체, 대안학교, 그리고 광장이라는 다섯 개의 다른 공간에서 마주한 현장의 의미와 연구자로서의 고민을 심층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지식×좋은연구 공모전의 선정위원으로 참여한 정수진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기획실장이 세션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4년간의 재판, '법정'이라는 새로운 현장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의 발제 모습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는 '법정에 선 기후활동가들: 붕앙재판 여정기' 연구를 소개했는데, 이 연구는 한국 정부와 기업의 베트남 붕앙 2호기 석탄발전소 수출에 반대하며, 2021년 두산 사옥 앞에서 직접행동(로고 조형물에 스프레이 분사)을 벌인 청년기후긴급행동의 약 4년간의 민·형사 재판을 치른 과정을 기록한 여정기입니다.
재판을 단순히 법적 대응의 일환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우리가 이 활동을 왜 했는지, 어떤 현장을 증언하고 싶은지를 펼칠 수 있는 능동적인 현장"으로 활용했다고 밝히며, 특히 월급을 받는 안정적인 조직이 아니었기에, 4년간의 재판 과정이 오히려 멤버들을 흩어지지 않고 함께 고민하게 만들고, 언론에도 나가며 사회적인 담론을 만들어갈 수 있는 '무게 중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사 생존자의 '회복'을 통해 우리 사회를 다시 보다
▲김지오 연구자의 발제 모습
김지오 연구자는 '재난 이후를 거닐기' 연구를 통해 10·29 이태원 참사 20~30대 생존자들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함께 걷기'라는 독창적인 방법론을 사용해 생존자들의 회복 과정을 탐구했는데, 생존자들은 '회복'을 '원상 복구'가 아닌, 참사 이후의 삶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가며 사회적인 삶의 내용들을 충실하게 채워나가는 과정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재난·참사 운동의 3대 구호 중 하나인 안전사회 건설이 단순한 원인 규명을 넘어, 생존자들의 풍부한 사회적 삶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연구자 개인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연구였다고 밝히며, "한국 사회 별로 재미없는 것 같다"는 일종의 '오만함'을 가지고 있었으나, 연구 과정에서 만난 생존자들의 '환대'를 경험하며 "한국 사회를 다시 보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서툰 연구자"로서 "같은 걸 계속 묻고 막 이상한 질문도 계속"했지만, 참여자들이 "광대하게 받아"주는 '환대'를 경험한 것이 연구자로서 가장 "귀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동료 덕분에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다
▲박내현 홈리스야학 활동가의 발제 모습
박내현 홈리스야학 활동가는 '홈리스 활동의 의미에 관한 재구성' 발표를 통해 '임금 노동' 바깥에 있는 시민들의 삶에 주목했습니다. '아랫마을' 공동체의 홈리스 당사자들이 '돈 버는 일'은 하지 않지만, 동료의 병원 동행, 야학 운영 참여, 홈리스뉴스 발송, 심지어 국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홈리스 사망자 통계를 직접 작성하는(홈리스 추모제 기획) 등 공동체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활동'을 수행하고 있음을 소개했습니다.
노동인권 활동가로서 '권태기'를 겪던 중 이 연구를 시작했다는 박내현 활동가는 이번 현장은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계기였으며, "나는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회의감에 빠졌던 때에, 홈리스 당사자들의 '동료'가 되는 경험으로 임금 노동 바깥의 활동 역시 "분명하게 세상을 아주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확신'을 되찾으며 활동가로서의 의미를 재정립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를 과거에서 꺼내준 현장의 아이들
▲유아름 성소수자교사모임 활동가의 발제 모습
유아름 성소수자교사모임 활동가(활동명 유랑)는 '퀴어 청소년이 만드는 역동'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대안학교가 '평등'을 표방하면서도 퀴어의 존재를 지우는 '미세 폭력'의 현장이었음을 지적하며, 이에 맞서 퀴어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성중립 화장실' 설치, '별칭 사용' 문화, 이동학습 시 '성중립 숙소' 운영 등을 실천해 온 과정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교사 출신인 유아름 활동가에게 연구는 치유의 과정이기도 했다며, "10대 때 퀴어 청소년으로 살면서 겪었던 경험이 계속 현재를 붙잡았는데, 연구 참여자들을 만나며 과거가 붙잡는 저를 계속 꺼내줬던 경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를 통해 "세상에 전달하고 싶었고, 새로운 동료들을 만났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광장 연구는 나와 우리 세대를 기록하는 일이었다
▲이재정 윤퇴청 대표의 발제 모습
마지막으로 이재정 윤퇴청(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대표는 '시대가 묻고 광장이 답하다' 연구를 통해, 이번 광장이 단일한 정치적 목표를 넘어 다양한 주체들의 연대와 돌봄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현장이었음을 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 '여성'과 '소수자'의 의제가 광장의 중요 동력이었으며, 참여자들이 정치적 승리의 상징인 '여의도'보다 '남태령' 현장에서의 '연대와 돌봄의 경험'을 더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광장은 "굉장한 배움의 시간"이었고, 사회복지 연구자였던 그에게 같은 세대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기록하는 과정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으며, 이번 연구가 광장의 청년들을 '동원된 사람들'이나 '표상'으로만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와 우리 세대를 기록하는 일"로서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상자들의 발표가 끝나자, 플로어에 있던 현장 연구자들의 이야기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최나영씨는 연구윤리위원회(IRB)가 '보호자 동의'를 이유로 퀴어 청소년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오히려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유아름 활동가도 같은 이유로 실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깊이 공감했습니다.
연구자의 대상화와 착취 문제도 논의됐었는데, 또 다른 참여자가 "연구 대상을 착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박내현 활동가는 아랫마을 연구 당시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연구 제안 초기, 아랫마을에 현장에서 상주하며 참여관찰을 해보겠다고 제안했으나 아랫마을 측에서 과거 기자 등에게 활용당한 경험을 얘기하며 우려를 표했다"면서 "관찰당하는지도 모르는 채 관찰당할 수 있다는 게 문제였던 것"으로, "단체의 모든 활동가들에게 인터뷰 전사본을 공유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함께 검토하며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검열이 아닌 배움의 과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세션 진행을 맡은 정수진 실장은 "연구자 세대가 젊어졌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과거 활동가들이 발언권을 얻기 위해 지식이라는 권위를 습득하려 했다면, 요즘 젊은 연구자들은 자기 문제에서 출발한 것을 연구 주제로 가져가 자기의 방식으로 연구하는 흐름이 발견된다"며 연구세대의 특징에 대해 말했습니다.
1. 좋은연구 세션 테이블 ② 제도와 일상 속 권리로 보는 현장
같은 시간, '좋은연구세션'의 '테이블 2: 제도와 일상 속 권리로 보는 현장은 5명의 수상자들이 각각 급식 조리사의 산재 인정, 산재 유가족 운동, 이주 농업 여성 노동자의 인권, 정신장애인 가족 자조모임, 그리고 지역 공익법 생태계라는 다섯 개의 현실 속에서 마주한 제도와 일상의 간극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장지식×좋은연구 공모전의 선정위원 정진영 임팩트확산네트워크 이사장 겸 소셜임팩트뉴스 대표기자가 세션의 진행을 맡았다.
가정 주부의 일이 산업 재해가 되기까지
▲류지아 사회건강연구소장의 발제 모습
류지아 사회건강연구소장은 <'밥하는 아줌마'(급식조리사)의 폐암 산재 인정과 대안을 찾아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2021년 2월, 학교 급식 조리사의 폐암이 '조리흄'으로 인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 첫 사례를 중심으로, 노동조합의 조직화 과정과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제도'와 '일상' 사이의 간극을 짚어내며, 우선 급식 조리 노동이 오랫동안 "가정 주부의 일"로 여겨져, 위험한 노동임에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조리사들이 '조리흄' 같은 일상의 위험을 '폐암 산재 인정'이라는 제도적 권리로 바꾸기까지는 오랜 투쟁이 필요했는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어렵게 얻은 권리가 정작 현장에서는 잘 쓰이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했습니다. 조리사들은 "아직 일하고 있어서요"라며 고용 불안을 이유로 산재 신청조차 망설인다며, 제도는 생겼지만, 일상은 여전히 그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보상을 넘어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이 필요해
▲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의 발제 모습
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23년간의 투쟁을 기록한 "산재 유가족운동 연구"를 공유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년 구의역 사고 등을 계기로 산재 유가족 운동이 어떻게 '진상규명'과 '구조적 원인'을 밝히는 방향으로 진화했는지 분석했습니다.
'제도화된 권리'와 '제도화되지 않은 권리'의 충돌을 핵심 쟁점으로 제시하며, 산업재해 제도가 유가족을 '보상'의 대상으로 한정하고, 사적 합의로 문제를 마무리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도가 유가족을 보는 시선과 달리 유가족들은 "우리 아이의 죽음이 헛되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존 제도가 담아내지 못한 '명예 회복'과 '진상 규명'의 권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본 그는 유가족들의 투쟁이 제도의 한계를 드러내고, 피해자의 관점에서 구조적 원인을 밝히며 '진상조사보고서'라는 새로운 실천적 제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춘희 연구자는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수료 중에 있어 온라인으로 연결해 발제를 진행했다. 김유리 사단법인 시민 사무처장이 미국에 있는 관계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우춘희 연구자에게 상패를 보여주고 있다
노동자를 불렀더니 '사람'이 왔다
미국에서 줌(Zoom)으로 참여한 우춘희 연구자는 "이주농업 여성노동자의 노동권, 주거권 및 건강권 확보를 위한 모색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깻잎밭 등 농업 현장에서 직접 참여 관찰을 통해 폭염 속 노동 환경, 비닐하우스 등 열악한 주거 실태, 그리고 임신과 출산 등 여성 노동자의 재생산권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제도'가 어떻게 '일상'을 배제하는지를 들려 주었습니다.
현행 고용허가제가 이주노동자를 단순히 '노동력'으로만 취급하며, 한 인간으로서의 삶과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특히 제도가 이들이 꿈꾸는 가족결합권을 원천적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부른 노동자들은 단순히 일하는 존재가 아니라, 임신과 출산, 질병,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일상을 제도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다.
우리의 고통이 누군가에겐 또 다른 쓸모가 있더라
▲정진영 사단법인 임팩트확산네트워크 이사장의 진행 하에, 송지연 송국클럽하우스 사무국장인 온라인 연결을 통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지연 송국클럽하우스 사무국장은 "정신장애인 가족을 위한 동료가족지원 참여경험에 관한 사례연구"를 영상으로 공유했습니다. 이 연구는 부산 지역에서 10년간 '가디언스클럽'이라는 이름의 가족 자조모임을 인큐베이팅하며 겪은 변화를 기록으로, 고립된 '일상'을 보내던 정신장애인 가족들이 '고통의 쓸모'를 발견해 가는 과정을 조명했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낙인 속에서 겪은 고통이 다른 가족을 돕는 '경험 기반 지식'이자 소중한 자산으로 전환된 것으로, 이 과정을 통해 가족들은 '회복의 주체'로 거듭나며, 기존 제도가 그들을 단순한 '지지체계'나 '보호자'로만 한정하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였습니다. 전문가 중심의 제도를 벗어나, 당사자 가족끼리 서로의 권리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새로운 실천적 제도를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제도 공백을 '연결'의 매개로 삼다
▲이주언 공익법단체 두루 상근변호사도 일정 상 온라인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주언 변호사는 "공익법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산의 인권 현황과 법률지원 실태조사"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단순한 연구가 아니라, 그가 서울을 떠나 연고가 없던 부산이라는 '낯선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지역 사회와 관계를 맺은 '첫 번째 과정이자 그 기록'이었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연구에는 제도 공백(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법률 지원 공백)을 지역 사회 및 지역 생태계 '연결'의 매개로 삼으려는 이주언 변호사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부산 지역 인권 현황 및 법률지원 실태조사'라는 연구 과정을 명분 삼아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부산반빈곤센터' 등 현장 인권 단체의 문을 두드려 활동가들과 협업 모델을 만들었고, 부산지방변호사회와 부산광역시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책 수립에 개입하는 한편, 로스쿨 학생들을 현장과 연결하는 실무수습을 기획하는 등 '현장→정책→현장'의 순환 구조를 구축에 나선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두번째 테이블에서도 플로어들의 활발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급식조리사 폐암 연구를 진행한 류지아 소장에게 폐암 산재 인정 이후 실제 작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지를 물었고, 이 문제가 학교 급식실뿐 아니라 조리흄에 노출된 자영업자들의 건강권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류지아 소장은 "일부 교육청은 예산을 확보해 개선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곳은 (아직 개선 작업이) 쉽지 않다"며 "(급식실의 경우) 지하에 배치된 곳이 많아 건물 구조와 공조 시스템 전부를 공사해야 하는 등 비용이 많이든다"고 말하며, "말씀하신대로 학교 급식소는 그나마 (노조가 있어서) 더 나은 환경일 수 있다. 동네 중국집과 치킨집은 더 심각하며, 그곳이야말로 관리의 사각지대다"라며 플로어의 지적에 동의했지만 "아직 거기까지 손을 대지는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이주농업 여성 연구를 발표한 우춘희 연구자에게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는 한국인 고용주의 인식에 대해 질문하며, 현장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했는데, 우춘희 연구자는 고용주들의 인식이 복합적이라며 "좋으신 분들도 있지만, 이익이 걸려있으면 철저히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족 같은 부분도 있다. 50~70대 사업자가 20~30대 노동자들에게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는가하면, 아플 때 병원을 데려가주기도 한다"며, "하지만 노동자가 일을 조금 안 하거나 자기 주장을 하면 '내가 사장이니, 넌 내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아름대운재단에서 '청년 여성 산재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최지은씨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조직화하는 게 쉽지 않다"며, 조직화의 힘과 노하우를 다른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묻기도 했습니다. 류지아 소장은 "(구성원들의) 연대의식"을 강조하며, "내가 이 산재 신청을 함으로써 우리가 일하는 곳이 조금이라도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 스스로 노조에 연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직화에 나서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2. 대화 세션 변화를 만드는 현장지식
컨퍼런스 둘째 날(24일) 오후에는 '변화를 만드는 현장지식'을 주제로, 첫날의 핵심 키워드였던 '광장', '지역', '사람'을 중심으로 한 세 개의 대화 세션이 열렸는데, 발표 중심이었던 첫날과 달리, 연구자와 참가자 모두가 자신이 가장 깊이 공감하는 현장으로 나뉘어 보다 내밀하고 치열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각 세션은 "현장은 어디인가?"라는 컨퍼런스의 물음에 서로 다른 결의 답을 내놓았는데, 현장은 연구자의 정체성을 흔드는 '광장', 프레임의 충돌 속에서 의미를 다시 써 내려가는 '지역', 그리고 지원과 성과 측정의 딜레마 속에 놓인 '사람' 그 자체로 드러나는 것으로 여러 갈래로 이야기 되었습니다.
[광장] 테이블: "증명할 것인가, 사고를 확장할 것인가"..'광장 연구자 부흥회'에서 터져 나온 연구자들의 자기 고백
▲‘광장을 연결하고 넓힌 여성 청년들’을 주제로 열린 대화 테이블 모습
'광장을 연결하고 넓힌 여성 청년들'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광장' 테이블은, 2024년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광장을 연구하는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모인 '연구활동가 부흥회'의 성격을 띠기도 했습니다. 이 세션은 광장 현상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현장을 연구하는 '연구자 자신'의 고민을 나누는 자리로 안연정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 전략・프로젝트 기획 담당과 정보영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가장 큰 화두는 '연구의 목적'이었는데, 첫 날 키노트 발표자였던 윤여일 교수는 논문이라는 형식이 "답할 수 있는 것만 묻게" 만듦으로써 "사고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세션의 진행을 맡은 정보영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은 자신에게는 사회 운동의 "효용을 증명해내고 싶은" "개인적인 욕망"이 있으며, 이를 위해 정합성을 갖춘 논문으로 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답하며 연구자로서의 상반된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현장과의 '거리' 문제도 제기했는데, 최나영 연구자는 자신이 '80년대생 기성 세대' 연구자로서 2005년생 '말벌'(광장 참여자) 당사자들의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들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문지기' 또는 '번역가'가 절실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광장' 테이블은 현장을 분석하는 동시에 현장에 의해 정체성이 흔들리고 재구성되는 연구자들의 생생한 성찰의 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지역] 테이블: "외부자는 누구인가"...'새만금 역할극'으로 본 프레임의 충돌
▲‘지방으로서, 규모의 관점에서, 대안으로서 지역’ 대화 테이블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모습
'지역' 테이블은 '지역을 호명하는 위치를 인식하기'라는 주제로, 참가자들이 직접 '새만금 신공항' 개발 논쟁의 찬반 주체가 되어보는 역할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대안정치공간 모색의 조준희 공동대표와 김범일 공동대표가 진행을 맡은 지역 테이블은 참가자들이 각각 지역 정치인, 환경 운동가, 서울 시민, 지역 활동가 등의 역할을 맡아 "지역 경제를 위한 마지막 기회", "일자리 창출"이라는 찬성 논리와 "고추 말리는 공항 될 것", "환경 파괴"라는 반대 논리를 팽팽하게 펼쳤습니다.
이 역할극은 지역 개발 논쟁이 왜 항상 '교착 상태'에 빠지는지를 실감하게 했는데, 토론은 자연스럽게 '지역'을 규정하는 프레임 자체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고, 한 참가자는 "20년 넘게 살아도 여전히 외부인" 취급을 받는다며, '외부자'라는 호명이 현장에서 어떻게 상대를 배제하는 '정치적 용어'로 작동하는지 지적했습니다. 또한 '중심부・주변부'의 경계가 지리적 구분이 아닌, "광명시가 이케아(IKEA)로 알려진" 사례처럼 문화적 맥락이나 "원도심", "산내면" 등 고유의 '호칭'과 '장소 정체성'을 통해 구성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사람] 테이블: "성과를 숫자로 바꿔야 예산을 타냅니다"...지원조직 활동가들이 털어놓은 '계량화의 딜레마'
▲‘이해하기의 어려움과 중요함’ 대화 테이블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모습
'이해하기의 어려움과 중요함'이라는 주제로 열린 '사람' 테이블에는 중간지원조직 활동가와 기업 CSR 담당자 등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연구공방 사람의 강내영 연구위원이 진행을 맡은 이 세션은 첫 날 김우창 연구원의 '원전 지역 주민' 연구에서 이어진 '당위성'과 '현실'의 충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특히 토론의 핵심은 '계량화의 딜레마'였는데, 기업 CSR 담당자로 참여한 참가자는 "기업은 항상 수치나 계량적으로 성과를 요구한다"며,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의 성과를 "그 공간을 몇 명이 거쳐 나가는지를 수치로 제시하길 원한다"는 현실을 공유하며, 질적인 성과를 예산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다음 예산을 타내기 위해서는 성과를 숫자로 표현해야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압박은 공공 영역도 마찬가지였는데, 한 중간지원조직 활동가는 정부 지원 조직 역시 성과 보고의 압박을 받는다며, "관에서도 (계량화를)너무 좋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 압박이 최근에는 활동의 가치를 "화폐화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며 , "담당자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화폐화까지는 안 하겠다"고 저항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 클로징 세션 "내년에 또 만납시다"…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연결'과 '다음'을 약속하며 성료
▲클로징 세션 후 마무리 사진 촬영으로 이틀간의 컨퍼런스가 마무리됐다
'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의 마지막 순서는 '연결된 현장을 이어가다'라는 클로징 세션이었습니다. 이틀간의 여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현장'과 '연결'의 경험을 나누며 "올해 가장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입을 모았고, 사단법인 시민은 '내년 컨퍼런스' 개최를 예고하며 화답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이틀간의 소감을 나눴는데, 한 참가자는 "완전한 시작과 완전한 끝을 이렇게 완벽하게 다 참여한 컨퍼런스는 잘 없는데, 굉장히 즐거웠고 공부도 많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으며, 부산 시민운동지원센터의 정수진 실장은 "각자의 현장이 연결되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올해 참석한 행사 중에 가장 의미 있는 행사였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영 소셜임팩트뉴스 대표기자는 10편의 수상 연구에 대한 후속 보도를 약속했으며, 목포 '포도책방'의 조경민 대표 역시 "컨퍼런스 이벤트로 블라인드북을 마련하셨던데, 내년에는 포도책방에서 후원하겠다"라고 즉석에서 제안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컨퍼런스 기획위원장을 맡은 사단법인 시민의 김소연 정책위원장도 "이틀간 우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정리해보니까, 참 웃는 사진들이 많았다"면서 "(즐겁고 좋은 시간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애써주신 우리 스텝분들과 발제자분들, 그리고 참석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뜨거운 호응 속에 내년을 기약하는 구체적인 약속들이 이어졌고, 김유리 처장은 "어제 내년 얘기를 이미 했다"면서, "어제 많은 분들이 이 자리가 너무 필요했고, 위안을 받았다는 말씀들을 했고, 컨퍼런스가 아직 끝나기도 전이지만, 첫날 컨퍼런스를 마치고 기획위원님들을 포함한 몇몇 분들과 내년 컨퍼런스에 대한 구상을 함께 상상했다. 내년 공익활동가주간과 연결하는 방안 등 다양하게 고민해보려고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인 '현장은 어디인가'라는 주제와 관련해 "이 자리에 오신 많은 활동가들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이 바로 현장이듯 사단법인 시민 역시 민간 지원조직으로서 저희만의 현장을 계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2025현장지식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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