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활동소식] 제10회 나눔지식네트워크 공동기획포럼에 다녀왔습니다.

관리자
2024-07-13
조회수 562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민간 비영리연구소의 역할과 과제는?"


7월 12일(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문화연구소,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초록우산 아동복지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제10회 나눔지식네트워크 공동기획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포럼은 '나눔지식네트워크 10년의 성과 방향 : 민간 비영리연구소의 역할과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는 비영리 연구기관 성격을 지닌 곳들을 초대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시민도 마침 시민사회 지식생태계 구축에 대한 고민과 현장 연구자 네트워크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 오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이번 포럼에 초대받게 되었습니다. 😀


포럼의 첫 시작은 최영준 교수(연세대 행정학과)의 '비영리섹터에서 민간 연구소의 역할과 방향'이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로 시작하였습니다. 최영준 교수님은 "우리는 그동안 비영리섹터에 대해 NPO(비영리가 아닌), NGO(정부기구가 아닌), 제3섹터(1섹터나 2섹터가 아닌)과 같이 '내가 무엇이 아님을 부정하는 방식의 형태'로 우리 스스로를 표현해 왔는데, 우리를 우리 자체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에 대한 질문으로 발제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어서 비영리의 역사적 맥락을 비롯하여 지식사회를 위한 비영리 씽크탱크/민간연구소의 방향, 비영리연구소를 위한 체크리스트, 비영리연구소의 high road와 low road에 대한 전략 등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었습니다.

'지식의 가치가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인 사회'를 지식사회로 정의하면서 새로운 변화는 권력, 경제적 부도 아닌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아이디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력이자 지식사회의 핵심적 변화 동력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아이디어는 아젠다와 담론을 던져주기도 하며, 구체적인 전략이나 제도적 틀을 제시하기도 한다면서 이를 ▲휴리스틱스(발견법)로서의 아이디어, ▲전략적 도구로서의 아이디어, ▲제도적 틀로서의 아이디어로 구분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비영리섹터의 연구기관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으로 참석자들에게 끊임없는 생각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 

덧붙여 씽크탱크의 본질은 시민사회 액터로서 아이디어와 이념의 생산은 주로 시민사회의 기능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민간 씽크탱크의 경우, 조직의 필요에 의해 조직 목표 달성을 위한 조직 내 연구를 하는 경우도 있고, 조직 외적으로 사회의 필요에 의해 하는 조직 외 연구도 있음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민간 씽크탱크의 한계로 경로 의존성과 경로 파괴성 사이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국책연구소나 기업연구소와는 다른 차원의 비영리연구소의 전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자체적인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봄으로써 우리의 목표와 지향가치, 주요 이해관계자, 조직의 유연성, 연구결과의 영향력, 연구소의 레버리지(leverage), 연대체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지 않을까에 대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high road와 low road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시민사회 전체 영향력을 강화하고 아젠다를 선도하기 위해 멀리 내다보는 전략과 당장의 현실적 조건을 고려한 전략 중에 우리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고,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 지에 대한 질문을 끝으로 기조발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두번 째 시간은 나눔지식네트워크의 지난 10년의 경험에 대해 네트워크를 운영한 3개 기관이 함께 성과와 한계,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10년 전인 2014년. 비영리분야 민간 연구소가 많지 않다는 공동의 인식 하에 3개 기관이 각 기관의 연구경험을 나누고 지식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처음 네트워크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각 연구소는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포럼 및 세미나에서 다룬 주제는 ▲투명성/신뢰, ▲ 임팩트/성과, ▲성과측정, ▲ 비영리 지표/지수, ▲모금환경/기술, ▲민간 나눔자원, ▲씽크탱크/연구소 역할, ▲조직문화, ▲코로나19/포스트코로나, ▲자립준비청년 등과 관련한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10년 간 네트워크를 이어오면서 조직 내에서도 네트워크의 위상과 역할 변화도 있었고, 공동 협력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도 생겼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위해 그동안 고민해 온 과제도 함께 나누어주었는데요. 그동안 소통과 정보 교류에 있어서는 충분히 의미있는 네트워크였고, 비영리분야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연구기관 네트워크로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 공동연구까지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네트워크 활동의 몰입도나 초점에 있어서 각 연구소 간의 차이도 있었으며, 네트워크 활동의 확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이 있음을 전해주었습니다. 네트워크 방향 모색을 위해 기존의 방식을 유지할 것인지 새로운 색깔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나누어주었는데, 향후에는 네트워크는 폭 넓게 가져가되 주제는 학술적으로 좀 더 명확히하여 네트워크 기능을 좀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음을 밝혀주었습니다.


포럼에는 (사)시민 외에도 비영리영역과 맞닿은 분야에서 연구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들이 초대받았습니다. 서로 인사하는 시간에서 발견한 지점은 비록 조직의 자원이나 기반이 넉넉하지 않아도 현장성을 기반으로 한 연구활동이 각자의 활동 영역에서 혹은 큰 틀에서의 시민사회 영역에서 사회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 내는 기반이 되는 것임에는 분명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서 조직 내에서 혹은 조직 외적으로도 대개 연구 활동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사업이어서 재원 마련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더욱 고군분투 할 수 밖에 없고, 외로운 섬 같은 존재가 되기 마련인데, 이번 네트워크 자리를 통해 미처 몰랐던 새로운 동료를 만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당장의 연대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든든합니다. (사)시민도 시민사회 지식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전략과 실행 과제를 마련해야 할지 고민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신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를 비롯한 3개 기관에게 감사 드립니다. 💓

 

📌 [참고] 나눔지식네트워크란? (제10회 나눔지식네트워크 공동기획포럼 자료집에서 발췌) 

나눔지식네트워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문화연구소,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초록우산 아동복지연구소가 나눔지식을 교류하고, 나눔문화의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조직한 네트워크입니다. 각 기관의 연구 경험과 지식 교류를 통해 나눔지식의 사회적 임팩트를 강화하고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 [참고] 더 다양한 '시민사회형 연구소'를 알고 싶으시면 (사)시민이 조사한 시민사회 연구소(국내/국외)를 참고해보세요. 😀

📑 시민사회형 연구소(국내)

📑 시민사회형 연구소(국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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