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민주시민교육프로젝트 곁> 인터뷰민주시민교육 시선으로 본 청소년 사회참여 활동사례 연구
활동가 권복희: 2014년 서울시 민주시민교육 조례가 만들어지고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먼저 경험이 있던 사람들 중에서 민주시민교육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어요. 서울시 민주시민교육 포럼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사회운동과 저의 개인적인 동기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 활동가 심유경: 2015년 창립할 때부터 함께 참여했어요. 다른 단체 소속이었지만, 민주시민교육 관련 프로젝트에 비상근으로 함께 참여하게 됐는데 엄청 재미있었거든요. 민주시민교육이 너무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함께하는 사람들도 정말 좋고! 그래서 원래 활동했던 단체를 그만두고 비상근으로 함께하다가 올해 2월부터 상근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활동가 권혜진: 기존 단체들의 운동과 역사성으로 인한 한계를 뛰어 넘어서 정말 하고 싶은 운동만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운동은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누구에게나 곁을 내어주면서 공간과 자원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싶다는 마음. 이런 생각이 <곁>을 함께 만들고 지금까지 활동해 온 이유가 되었습니다. / 활동가 조 영: 권복희, 권혜진 선생님과 오랜 인연이 있어요. 계속 민주시민교육에 관심을 갖고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었어요. <곁>의 활동을 잘 알고 지지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 일하자는 제안에 지난해부터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4명의 동료들이 어떤 주제로 함께 연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대부분 청소년을 만나는 일을 하거나 청소년 교육을 해왔던 경험이 있었어요. 지난 10여년 동안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청소년 사회참여 활동이 추진되어 왔어요. 90년대 후반 민주시민교육이 시작되고, 2010년 이후 진보교육감이 등장한 이후에 청소년들의 지역사회 참여 활동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제는 청소년 활동으로 제안된 내용들이 실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사례를 모아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활동가에게 연구란?활동가 심유경: 떠날 용기를 채우는 시간? 활동가에게 연구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 활동가 권복희: 나는 나의 운동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나의 언어를 어떻게 가질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에요./ 활동가 권혜진: 공부를 하다보면 소진되지 않고, 꿈을 꿀 수 있는 틈과 여유를 만들 수 있어요. / 활동가 조 영: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면 지금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 생기는 때가 오거든요. 그럴 때 연구는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아요. 내가 가고 있는 길을 확인하고 부족한 것을 채우는 시간, 일종의 충전의 시간되기도 해요.
기대하는 변화"청소년을 민주시민의 주체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해요. 단순한 시각 조정을 넘어서 청소년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 사회 변화의 주체로 생각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 / 활동가 권복희: 언젠가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연구주제였어요. 민주시민교육을 계속 하고 있지만, 언젠가부터 옛날 이야기만 하고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앞으로 청소년 단체나 기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 이 연구 결과물로 더 쉽게 설득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거예요. / 활동가 조 영: 청소년들이 다양한 변화의 경험들로 효능감을 갖게 되면 좋겠어요.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내면서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활동가 권혜진: 사람들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민주시민교육이잖아요. 이 연구로 변화의 사례들을 모아서 더 넓게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요. / 활동가 심유경: 청소년 활동으로 제안된 내용들이 지역사회 변화에 얼마나 반영되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은 아직 없었어요. 스스로 만들어 낸 변화를 확인하면서 청소년들은 효능감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민주시민교육프로젝트 곁><민주시민교육프로젝트 곁>은 일상의 민주주의 촉진과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 연구, 교류 사업을 하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민주시민교육의 제도화를 넘어 일상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2015년 민주시민교육활동가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2016~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적 공론장이 운영되고, 민주시민교육이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평화통일, 주민자치,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프로젝트별 팀으로 구성되어 활동해 왔어요. 지난 8월에는 사단법인 창립총회가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의 협업의 장을 여는 곁'으로 '언제나 곁을 내어줄 다짐'을 시작한 <사단법인 민주시민교육 곁>의 내일을 (사)시민이 응원합니다.